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문단 편집) === 소설보단 음악에 가까운 스토리텔링 === 주의해야 할 점은 SF 장르라고 해서 화려한 CG로 떡칠해놓고 주인공들간의 갈등을 극대화시키면서 속도감 있는 전개, 박력있는 액션 장면이 들어간 SF 액션 [[블록버스터]] 같은 것을 생각하면 안된다. 이 작품은 [[스타워즈 시리즈]]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가 아닌 인간과 우주에 대한 통찰력에 기반해 한 편의 시를 영상으로 옮겨 놓은 듯한 장대한 [[서사시]]이다. 2시간 30분동안 이어지는 영화의 흐름은 굉장히 느리며[* 상영 시작 후 1시간 27분 뒤 즈음에 3분 가량의 쉬는 시간이 있다. 상영 시간이 긴 옛날 영화에는 이런 것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영화 《[[스파르타쿠스/창작물#s-3|스파르타쿠스]]》와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좋은 예.] 대사가 거의 없다. 첫 대사는 영화가 시작하고 25분이 지나서야 나오며, 영화 후반 20분 또한 대사가 없다. 달에서 발굴한 [[모노리스(스페이스 오디세이)|모노리스]]를 조사하는 장면에서는 특유의 기이한 합창(리게티의 [[레퀴엠]])까지 합쳐져 관객을 더 괴롭게 만들며, 중반의 데이브와 HAL과의 대결에 이르면 그 긴박한 전개에 비해 행동 하나하나에 몇 분씩 시간을 소요한다. 특히 중반부 우주선 안테나를 고치는 장면[* 우주선에서 포드를 타고 나가 안테나로 이동하는 장면을 '''생략 없이''' 그대로 보여 준다. 포드의 속도가 상당히 느린 편이며, 우주 공간에는 소리가 없다는 점까지 고증해 두어 긴장감을 느낄 만한 요소가 없다.] 과 후반부 스타게이트 장면[* 독특한 비주얼과 색채로 처음에 봤을 때는 상당히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이지만, 10분 가까이 이러한 장면을 반복해 나가다 보니 이미 앞선 장면들을 겪으며 지친 관객들에게는 버티기 쉽지 않다.]은 이 영화에서도 가장 흐름이 느리고 긴 장면에 속하기에 예술 영화에 익숙한 관객이라도 졸음을 참기 쉽지 않은 구간으로 꼽힌다. 사실 이 영화는 플롯 전개가 아닌 비주얼로 주제를 설명하는 작품이다. 행동 하나하나에 몇분씩 소요되는 것과 대사가 거의 없는 것이 이 때문이다. 큐브릭 본인이 말하길, 소설보다는 음악에 근접한 영화를 만들려는 게 목적이라고 하며 있던 설명조차 잘라버렸다. 공백이 많은 전개와 추상적인 장면이 가득한데, 영화의 최후반에 이르면 절정에 다다른다. [[목성]]에 이르러 데이브가 [[스타차일드#s-4]]로 새로 태어나는 시퀀스는 말 그대로 "본 대로 느낄 수밖에 없다". 큐브릭 스스로도 영화 대부분을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만들었으며, 관객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브가 방에 들어가기 직전에 보는 빛의 향연(원작 소설에서의 명칭에 따라 "스타게이트 장면"이라고 한다.)은 순전히 아날로그 SFX에 의존해야 했던 당시에는 혁명적인 표현 기법으로, 우주의 역사를 [[몽타주]]식으로 압축시켰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 봐도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 참고로 이 장면을 담당한 더글러스 트롬본은 SFX계의 거장이 되어 훗날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에도 참여하게 된다.] 디지털 특수효과가 일반적이지 않은 과거에는 [[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LSD]] 같은 사람의 인지 능력에 왜곡을 가져오는 환각제를 사용하여 스타게이트 장면을 감상하는게 일부에서 유행했을 정도다. 이렇기에 당시뿐만 아니라 블록버스터에 익숙해진 현재의 관객들 중에는 너무 지루하다며 혹평을 내리는 경우도 있고, 내러티브로서의 SF를 기대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점수가 한없이 떨어진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